<현단재>삼각형 땅을 최대로 활용한 단독주택 - SITE는 매우 특이한 곳이다. 주택지구 전체가 초등학교 하나를 끼고 자연녹지로 둘러 쌓여있는 항아리 형태이다.차량의 통과동선이 거의 없어서 학생들이 거의 다 걸어서 학교를 다닌다. 더 개발될 가능성도 없어 보이는 도심지의 매우 조용한 택지지구다. 아이들은 편하게 이 집 저 집을 놀러 다니며, 대부분의 주민들은 서로 인사를 하고 다닌다. 도시계획이론에 나와 있는 딱 그런 공동체가 형성되어 있는 곳이다. 바로 근처의 주택에서 전세로 2년을 지낸 내외분이 북측도로를 낀 삼각형의 대지를 매입하고 설계를 의뢰했다. 2년간 주택생활을 경험한 젊은 가족의 요구는 명확했다. 전세로 지냈던 듀플렉스는 독립된, 가족만의 마당이 없어서 이번에는 온전히 가족만의 비밀스러운 마당을 가지기를 원했다. ‘주택생활에서 이웃과 같이하는 삶 또한 매우 의미 있는 것이지만, 가족의 프라이버시가 온전히 보호될 수 있어야 공동체 생활도 의미가 있다‘라고 하였다. 이를 반영하여, 북측도로로 건물을 최대한 배치하고 남쪽으로 secret한 마당을 확보했다. 앞쪽에 미리 지어진 건물들은 오히려 전망을 가리는 요소가 아닌 아늑한 마당을 만들 수 있는 요소로 생각하고 계획했다. 가장 큰 특징은, 현관으로 진입하게 되면 신발을 벗고 실내로 들어가는 문과 신발을 신고 마당과 연결된 외부거실로 나갈 수 있는 두 개의 문을 계획한 것이다. 또한, 실내로 들어가면 현관과 가장 가깝게 주방, 식탁을 계획했다. 이 또한 외부거실로의 서비스의 편리함을 위한 아이디어다. 자연스럽게 집의 중심공간은 외부거실이 되고 그 곳을 중심으로 필요한 실들이 배치된 구성으로 완성되었다. 내부 인테리어는 화이트 톤을 메인으로 선택하였고, 거실벽 일부와 부엌가구에 고재로 포인트를 주어 시각적으로 모던하고 깔끔한 이미지를 주었다. 아이들에게 제공하고픈 풍부한 공간감과 아기자기한 공간은 땅의 형태로 인해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삼각형의 공간을 주로 활용해 디자인했다. 거실벽면과 삼각형의 돌음 계단을 이용해 작은 아지트를 계획하였다. 특히, 2층 공간은 벽과 천정으로 이어지는 라인을 살려, 일반적인 공간과 다르게 가족들만을 위한 독특한 공간을 연출하고자 하였다. 또한 기존의 가전·가구 규격을 반영하여 벽면에 수납공간을 디자인함으로써 전체적인 공간의 활용성을 높이고 전체적인 일체화된 분위기를 조성하였다. 위 치 : 대전광역시 유성구 하기동대지 면적 : 296.30㎡ (89.63py)건축 면적 : 113.49㎡ 34.33py)연 면 적 : 194.28㎡ (34.33py)규 모 : 지상 2층구 조 : 콘크리트 + 경량 목구조외부 마감 : 석재타일, 칼라강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