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터>'건축탐구 집'에 나오는 등 많이 소개가 되어.....나무신문 홍예지 기사님의 글을 올립니다. 가족을 위한 특별한 포옹건축주의 성향을 녹여 내다.재귀당 건축사사무소의 박현근 소장은 유독 대전이라는 지역과 관계가 깊은 편이다. 건축사사무소를 개소한 후 진행했던 프로젝트 중에서도 대전 지역의 설계가 많았을뿐더러 한 채 한 채에 대한 애착이 깊기 때문이다. 주택을 완성하기까지 건축주와의 꾸준한 소통으로 그들의 삶을 고스란히 녹여내는 박 소장은 자식을 자랑하는 부모처럼, 그와 접촉했던 건축주의 성격, 주택에 대한 특징 등을 손쉽게 설명한다. 억지로 익힌 것은 아니다. 그만큼 어느 하나 허투루 지나가는 일 없이 정성과 애정을 듬뿍 쏟아서다. 프로젝트명부터 눈길을 끄는 ‘유니터’는 박 소장이 설계한 대전 단독주택 중 하나다. ‘~윤’으로 끝나는 아이들의 이름과 ‘유니크(Unique)’하다는 뜻을 결합해 이름 지은 이곳은 해맑게 자란 건축주의 자녀가 앞으로도 유니크하고 행복하게 컸으면 좋겠다는 바람 하에 완성했다. 특히 여러 우여곡절 끝에 박 소장을 찾아온 건축주 부부가 만족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다.“미팅 후 느꼈던 부부의 이미지를 담아 부드러움을 콘셉트로 내·외부를 구성했습니다. 둥글둥글한 빛이 들어와 사방으로 번지는 듯한 이미지, 흡사 대형 건축물의 로툰다와 같이 거실로 들어온 빛이 각 공간으로 흩어지는 것을 상상했죠. 유니터의 가족은 항상 밝은 성격을 유지하는 것이 특징이었습니다. 건축주 부부의 영향도 크게 자리한 것으로 보였죠. 대부분 부모가 어릴 때부터 자녀에게 본인들의 생각을 강요하기 마련인데, 전혀 그렇지 않았습니다. 아이들의 의견을 우선시해주고, 자기들 나름의 세상을 살아갈 수 있도록 길잡이 역할을 해줬죠 포근한 휴식처가 되는 공간유니터는 전체적으로 단출하지만 강조해야 할 부분에는 충분한 임팩트를 줬다. 건축주의 주된 요구사항은 ‘반겨주는 입구’, ‘포근하고 밝은 내부’, ‘아이들을 위한 유니크한 공간’ 이었다.“건축주가 요구했던 것 중 하나는 직장에서 지친 몸을 이끌고 돌아왔을 때, 누군가 반겨주는 듯한 느낌이 들었으면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불편한 요소들을 마치 장애물처럼 통과하는 것이 아닌, 자연스럽게 포근한 보금자리로 들어간다는 분위기를 연출했으면 했죠. 이에 주차장과 입구, 현관 부분에 많은 신경을 썼습니다. 그곳에 들어서면 주위를 환하게 비추는 센서등이 피곤에 지친 건축주를 포근하게 감싸죠.”또한 부드러움과 따뜻함을 표현하기 위해 박 소장이 가장 큰 콘셉트로 정한 것은 ‘곡선’이다. 목구조에서 곡선을 표현하는 일이 마냥 쉬운 것만은 아니었으나, 꼼꼼한 과정을 거쳐 갤러리 같으면서도 거실에 있는 소파에 앉아서 내부를 둘러볼 경우 고래 뱃속에 들어와 있는 듯한 몽환적이고 포근한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만들었다. 내부를 환하게 비추기 위해 빛이 들어오는 방향 등도 철저히 계산했다.“낮에는 창을 통해 들어오는 햇살은 물론 밤에는 복도를 통해 빛이 넘어오죠. 낮과 밤이 주는 분위기와 색의 느낌이 조금 다른데, 이를 통해 다른 기분을 선사합니다. 덕분에 건축주 가족의 만족도가 좋은 편입니다. 한 예로 건축주의 경우 매년 받았던 건강검진에서 늘 스트레스 지수가 높게 나왔었는데, 이사 후에는 건강검진 결과도 좋은 쪽으로 바뀌었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 목구조의 아늑함과 포인트 요소내부는 목구조의 아늑함을 살리는 것은 물론 실용적인 요소도 꼼꼼하게 구성했다. 1층과 2층을 잇는 계단 부분은 단순히 계단을 넘어 의자와 수납장으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갤러리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을 갖췄다. 거실의 오픈된 공간에는 여러 개의 창문을 둬 숨바꼭질을 하는 등 가족들이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구성했다. 1층 거실 외 가족만이 즐길 수 있는 별도의 가족실도 2층에 꾸몄다. 이어 부부의 아늑한 안방은 파노라마 창을 통해 잠자리에서도 마음 놓고 경치를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아이 방의 경우, 액자가 걸려 있는 듯한 형상을 주기 위해 네모난 창을 중심으로 옷장과 수납함 등을 놓아 저절로 눈길이 가게 만들었다.보다 효율적인 시간 배분을 위해 욕실과 세면 공간을 별도로 놓은 것도 눈여겨볼 만하다. 단출하게 꾸민 세면 공간은 매립형 수납 장소를 설치해 아담한 규모에도 불구하고 알찬 배치를 자랑한다.아이들의 아지트로 사용되는 다락은 강렬한 빛이 도는 파란색의 바닥으로 포인트를 줬다. 덕분에 전체적으로 우드와 흰색의 톤이 주를 이루는 1, 2층 내부와 달리 다락에서는 유니터의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 - 나무신문 홍예지 건축주는 다른 설계사무소와 계약 후 설계를 진행하다 소통이 되지 않아 스트레스를 엄청 받은 후에 우리를 찾아왔던 기억이 난다. 그래서 첫 미팅이 매우 절실했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가족미팅시에 유니들과 대화가 매우 유쾌했던 기억이 있다. 너무 오래전이지만 똘망똘망한 유니들을 보는게 기분이 좋았고 자기의 방에 개구멍을 하나 내달라고 요청했고 '나를 개구멍 소장님'불렀던 기억이 난다. 아직도 사시는 모습을 수시로 카톡으로 보내주시고 커가는 유니들의 모습을 보내주신다. 메일을 책을 낼정도로 많이 보내주셨던 기억이 있다. 언제(?) 주고받은 메일로 책을 한 번 내볼까 생각중이다. - 박현근 위 치 : 대전광역시 유성구 죽동 대지 면적 : 299.60㎡(90.63py)건축 면적 : 126.81㎡(38.36py)연 면 적 : 200.89㎡(60.77py)규 모 : 지상 2층구 조 : 일반 목구조외부 마감 : 스타코플렉스, 타일벽돌, 칼라강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