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돋음자리> 추운 겨울날 인천 바닷가에서 정말 에너지 넘치는 가족을 만났다. 서울로의 출퇴근이 조금 더 힘겹더라도 가족의 안정된 보금자리가 더욱 중요하다고 하였다, 또한 고단한 삶속에서 항상 서로를 북돋아 주는 삶을 살아왔고 새로운 집에서도 그런 가치로 살고 싶다 하였다.가족을 닮은 집을 설계해주고 싶었다. SITE는 택지지구의 사거리에 위치해, 한쪽이 라운드의 형태를 뛰고 있다. 주차장의 위치 등은 모두 지정되어 있어 결국 라운드진 부분에 집을 앉혀야 하는 조건이다. 쉽지 않은땅, 원하는 공간을 배치하는 것 자체가 어려운 대지였다. 여러 배치안을 그려봐도 맘에 들지 않았다. 그냥 땅과 어울리는 집을 설계해주고 싶었다. ‘북돋아 주는 삶’에 대한 생각과 대지에 어울려야 한다는 생각이 교차하여 매우 유니크한 형태(흡사 음표를 닮은 듯한, 돋음자리표라고 정했다)의 스케치를 하게되었고, 집의 이름을 ‘돋움자리’라 정했다. 콘크리트가 아닌 목구조로 라운드를 구현해야한다는 시공상, 비용상의 어려움. 그리고 작은 실내공간에 곡선이 있으므로 해서 생기는 불편. 일반적이고 보편적이지 않아서 발생하는 불편함. 마지막까지 고민이 많았다. 건축주는 땅을 닮은 집, 가족의 삶의 가치를 기호화해서 표현한 집, 우리 가족만의 집에서 느낄 수 있는 만족감에 가치를 더 두고자 하는데 동의했다. 현실적으로 조금 어려운 과정으로 진행된다 하더라도, 공간구성과 형태는 반드시 구현하고 싶다는 건축주의 의지가 뒷받침되었기에 가능한 프로젝트였다. 한정된 예산으로 일부 공사를 직접 시공할 수밖에 없었던 건축주. 불합리한 조건에서 흔쾌히 공사를 수락해준 시공사에게 지면을 빌어 경의를 표한다. 입주 후 더욱 밝아지고 해말게 웃는 아이와 더욱 자신 있게 원하는 삶을 쫓아서 살고 있는 부부를 만나는 일은 정말 뿌듯한 일이다. 주택에서만 느낄 수 있는 설계자의 기쁨이고 마약이다. <예전 잡지 개재 글> 위 치 : 인천광역시 중구 운서동대지 면적 : 247.6㎡(74.90py)건축 면적 : 77.10㎡ (23.32py)연 면 적 : 137.48㎡ (41.59py)규 모 : 지상 2층구 조 : 경량 목구조외부 마감 : 타일벽돌, 적삼목, 컬라강판 <돋음자리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