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숨하우스> 기존 단독주택에 살고 있는 젊은 부부가 찾아왔다. 기존 주택도 그들이 전문가와 함께 지은 것인데, 살아보니 공간구성이 자신들의 삶과 맞지 않고 왠지 공간에 맞춰 살고 있다는 느낌이 강하였단다. 특히 실내공간의 활용성이나 외보공간과의 관계 설정에서 설계(?)를 너무 등한시 하고, 하자 없는 집에만 집중했다고 한다. 실제로 쓰임이 없는, 또는 쓰임이 모호한 공간이 많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자신들의 삶과 맞는 집을 지어보자고 결심하고 빚을 내 다른 땅을 구매하고 기존의 집을 팔고 건축사를 찾았다. 대지의 형태는 매우 독특하다. 또한 쓰레기처리장 옆에 독특한 형태로 자리해 아마 대부분의 토지주들은 꺼렸으리라 생각한다. 이런 독특한 조건의 땅이 설계하고픈 욕구를 자극하는 땅이었다. 젊은 부부와 함께 아이디어미팅을 가졌었다. 반복해서 요구하는 것을 들으면서 두 부부의 성향을 파악할 수 있었다. 젊은 부부며 매우 바쁜 직업을 가졌지만 집에서도 매우 부지런한 성향이라고 생각했다. 남편은 주택에서 지인, 가족들과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공간과 마당으로 쉬 접근할 수 있는 동선을 원했고 아내는 4계절 활기차게 생활할 수 있는 공간구성, 다시말해 개별공간으로 너무 나눠진 공간보다는 유기적으로 연결된 공간, 활기찬 공간을 원했다. 또한 집 꾸미는 것을 너무 좋아해 계절별로 내부 인테리어(소품)를 꾸미고 즐길 수 있는 이쁜 바탕의 실내 공간을 원했고 아이들을 위한 건축가의 아이디어를 추가해주기를 바랬다. 집의 이름을 ‘다ː숨-다함께, 모두가 활기차게 쉼쉬는 집’이라고 짓고 설계를 시작했다. 평면공간은 대지의 형상을 따라 계획되었고, 현관을 중심으로 가족의 프라이빗한 공간과 손님들이 편하게 쉬고 갈 수 있는 공간(외부거실, 파티룸 겸 놀이실)으로 구분했다. 외부거실이라고 명칭한 공간은 신발을 신고 다니는 공간으로 별도의 주방공간을 포함하도록 계획했다. 마당으로 열려있으며 어린아이들이 쉬 어지럽히고 놀아도 되는 공간을 만들어주고 싶었다. 또한, 손님과의 접객공간으로도 최상의 역할을 할 것이라 생각했다. 찾아오는 사람도 편해야 반겨주는 사람도 편하다고 생각했다. 외부거실의 2층에는 가족실이라 명명했는데 사실은 찾아온 손님이 쉽게 묵고 갈수 있는 공간이었으면 했다. 또한, 아이들 방으로 연결되어 놀이터 같은 공간이 되기도 한다. 1층의 주차장에서 별도의 현관(현관-2)으로 진입가능하며 대규모 다용도실이 바로 나온다. 아파트의 편리함과 주택의 장점을 섞어놓고 싶었다. 주방에서는 두 개의 문으로 다용도실로 진입이 가능하도록 계획했다. 가족의 응접실은 위로 오픈되어 있어 위층과의 소통이 잘 될 수 있도록 했다. 2층은 3개의 오픈공간을 복도로 연결하고 가족실을 계획하고 기능적인 실들은 한쪽에 집중해서 배치했다. 안방-드레스룸-세탁실-욕실을 한 동선으로 연결하여 육아를 담당하는 엄마의 수고를 최소화 시키고자 했다. 복도 건너의 아이들 방은 지금은 큰 방 하나로 놀이터와 같은 개념으로 사용하고 추후 공간을 분리하여 사용할수 있게 미리 대비했다. 또한, 아이방 한켠에서 앞서 이야기한 가족실-2 공간(손님이 자고 있는 것을 상상한다)으로 연결해서 재미있는 공간을 만들고자 했다. 초기 요구했던 연면적보다 많이 커져서, 내외장재는 적합한 일반적인 것을 사용했다. 이 집의 가치는 내외장재의 탁월함보다는 공간구성에 있다고 생각했다. 전체적인 지붕의 형상은 mass감이 돋보이도록 경사를 이용해서 해결했다. 또한, 목구조에서는 그렇게 어렵지 않는 구조이기도 해서이다. 마당의 연못과 조경은 건축주분이 시간을 들여 직접해결했다. 부지런한 가족의 주택살이 모습이며 꾸며나가는 집으로 손색이 없다 느껴진다. 코로나로 이동이 쉽지 않은 시절에, 이런 공간을 가진 건축주가 부럽다. 성공적인 집짓기이다. 위 치 : 경기도 파주시 목동동대지 면적 : 289.70㎡(87.63py)건축 면적 : 134.11㎡(40.57py)연 면 적 : 235.04㎡(71.10py)규 모 : 지상 2층구 조 : 경량 목구조외부 마감 : 타일벽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