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덟번째 별> 서측으로는 단지내 진입도로가 형성되어 있으며, 동쪽으로는 소음이 있는 4차선도로와 그 사이에 완충녹지가 있는 도심의 일반적인 사각형의 작은 땅이다. 작은 땅이지만, 최대한 마당을 넓게 사용하기 위해 건물을 동서방향으로 길게 배치하였다. 또한, 건물과 일체화된 주차장 상부공간은 비와 해를 가려주는 역할을 함과 동시에 마당의 안락함을 위한 장치로서 계획되었다. 내부공간의 특이점은 일반적인 거실이 없다는 점이다. 가족들의 라이프스타일상, 일반적인 거실, 소파, TV의 구성은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반대로, 명확한 요구사항으로 가족의 취미생활을 담을 수 있는 공간을 원하였다. 또한, 꼭 필요한 공간만을 계획, 구성하여 불필요하게 면적이 커지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집 전체가 하나의 커다란 행위공간이고자 했다. ‘개별실-연결공간-개별실’의 구성이 아닌, 의도한 각 실들이 계속 연속적으로 배치되는 방식으로 풀어내고자 했다. 단순하게 열려있는 연속된 공간은 오히려 공간 활용성이 모호해 질 수 있기 때문에 스킵플로어 방식으로 각각의 공간들의 구분하면서 시각적으로는 협소함을 극복하고자 했다. 모든 실들과 면한 수직적인 오픈공간과 연속성을 유지하는 스킵플로어의 각 공간들은 매우 다양한 공간감을 만들어낸다. 현관에서 진입하면 주방과 응접실을 만나게 되고, 응접실은 자연스럽게 가족실와 연결된다. 응접실에서 바라보는 가족실의 벽면과 계단쪽 벽면, 응접실 상부의 오픈공간 등에 디자인을 가미하여 포인트를 줬다. 가족실은 레고를 좋아하는 가족들을 위한 놀이공간, 레고를 전시하는 공간, 가족영화관, 작업공간, 서재 등 다용도로 활용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가족실에서 2층으로 연결된 공간은 가족도서관으로 활용되며, 2층의 복도도 단순한 연결공간이 아닌, 행위공간(피아노, 아이들 공용책상)으로 구성했다. 마당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서 주방, 응접실에서 마당으로 바로 나가는 출입구를 계획했고 외부에 목재데크는 마당과 단차이를 나게 계획해 벤치 겸 데크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주차장의 일부벽면은 남편의 취미생활로 채워질 수 있도록 선반 등을 추가로 계획했다. 내부 인테리어는 전체적으로 밝은 그레이 톤의 벽지와 화이트 톤의 강마루를 사용하였고, 주방가구나 타일, 조명으로 포인트를 주었다. ‘어린왕자의 마지막 일곱 번째의 행성이 바로 지구죠. 어린왕자의 그 다음 여행지라는 의미로 집의 이름을 여덟 번째 별이라 하고 싶어요. 어린왕자(아이들)가 성장하면서 많은 것을 느끼고 깨닫고, 별에 있는 사람들(우리부부)도 어린왕자를 통해 많은 것을 느끼죠. 그렇게 아이들이 자라듯 우리 부부도, 집도 함께 커갔으면 합니다. 더불어 우리의 시간들도 같이 쌓여가는 집이 되겠죠’건축주가 보내온 메일의 감성이 설계에 매우 큰 영향을 끼쳤다. 풍부한 공간감과 개성있는 공간구성은 아이들이 감성적으로 커나가는데 도움이되리라는 믿음을 가지고 설계하였다. 위 치 :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영덕동 대지 면적 : 211.03㎡(63.84py)건축 면적 : 87.80㎡(26.56py)연 면 적 : 149.60㎡(45.25py)규 모 : 지상 2층구 조 : 경량 목구조외부 마감 : 스타코플렉스, 타일벽돌, 칼라강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