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지금 행복한 家>부 제 : 야구장을 품은 집담 당 : 이재현, 김예빈, 김성수, 김솔아위 치 : 경기도 화성시 장지동연면적 : 171.18㎡구 조 : 경량목구조시 공 : 신민철, 주 방 : 우림퍼니처, 조 경 : 가든율사 진 : (건축사진)노 경 / (조경사진)최수영 Architect : JAEGUIDANG ARCHITECTS / PARK HYUNGEUNProject team : Lee jaehyun, Kim yebin, Kim sungsu, Kim solahLocation : Jangji-dong, Hwasung-si, Gyeonggi-do, Republic of KoreaGross floor area : 171.18㎡Structure : Lightweight Wood ConstructionBuilder : Shin Mincheol, Kitchen : Woolim funiture, Landscape Design : Garden yulArchitecture Photograph : Roh kyungLandscape Photograph : Choi suyoung 같은 직업(?)의 건축주를 만났다. 심지어 역할(?)도 같다. 첫 가족미팅에서 그 직업(?)의 투철함을 알 수 있었다. 신발장 안에 전시되어 있는 야구용품을 흐뭇하게 자랑해, 나도 바로 주차장으로 가 트렁크 속에 있는 야구장비로 응사했다. 사회인 야구 포수다. 뭔가 공통된 직업(?) 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미소만으로도 많은 이야기가 된다. 그리고 그 성정과 삶이 이해되기도 한다. 아내도 야구팬이다. 어린이집에 다니는 어린 딸도 야구 응원가를 같이 부른다. 단점이자 장점은 좋아하는 팀이 다르다는 것이다. 즐거운 가족이라는 느낌이 풀풀나서 같이 있으면 덩달아 흐뭇해 졌던 것 같다. I met a client who does the same job as me. Even holding the same job title. At the first client meeting with the family, I could tell how professional he is in his job. He showed off his baseball equipment so I took him out to the parking lot and popped my trunk and showed mine. Both of us are catchers in our community baseball league. When you find out that someone shares the same hobby as you, it makes you talk a lot. And also it helps you to understand someone's personality and lifestyle. His wife is a baseball fan, too. Their little daughter cheers them on. The only problem is that they support different baseball teams. “아내는 모든 일에 너무 과함이 없어서 제가 좋아합니다. 충동적인 결정을 하지도 않고 너무 세속적인 가치에 몰두하지도 않습니다. 본인이 원하는 일에는 최선을 다하고 노력한 만큼 얻는 결과를 좋아하는 아내를 존경합니다. 아내는 스스로 삶의 방향에 대해서는 독립적이고 진취적이지만, 사소한 생활에서는 혼자 하는 걸 좋아하지 않고 늘 가족 혹은 누군가와 함께 있고 싶어 합니다. 그래서 남편인 저에 대해서는 일반적인 사회 통념보다 높은 수준의 가정적 모습을 요구하기도 합니다. "I like my wife because she's simple. She doesn't make impulsive decisions, she doesn't get too preoccupied with worldly values. She always does her best and takes the results of her actions in stride. I can say, she's independent and resourceful at work but she prefers to do things with her family at home. Therefore she wants me to be more family-oriented than to be a typical man. ....중략..... · · · ellipsis 그리고, 저는 아내, 가족과 함께 실컷 웃을 때가 제일 좋습니다. 새로 짓게 될 집은 우리 가족만의 기록과 기억이 있는 공간이 되길 희망합니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우리 가족이 어떤 사람들인지 묻어나는 집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아이들에게는 놀이터 같은 집이 되길 기대합니다. 집에 각자의 친구들을 불러서 웃고 떠들고 맛있는 음식을 나누는 일이 많았으면 합니다. 조금은 넓고 밖이 보이는 욕조에서 목욕하는 사치를 누릴 수 있을까 기대하기도 합니다. 또한 늘 평면적으로만 살았는데, 3차원의 입체적 공간에서 다양한 공간감을 느끼며 살고 싶습니다. 편리함보다는 편안함을 추구하며, 쓸모없는 것처럼 보이는 공간이 창의력 창고이며 낭비된 어떤 에너지는 언젠가 다른 것으로 돌아온다고 믿습니다.“ And,I like me better when I'm with my family. I hope this house filled with our own memories. I want this house to show who we are. I hope this house would be a playground for my children. I hope there will be a lot of occasions where I can invite my friends home to laugh, chat, and share delicious food. I am also looking forward to the luxury of taking a bath in a bathtub that is a little wide and visible outside. I want to live in a three-dimensional space which is more spacious because I'm living a flat life. I believe that a seemingly useless space can be a warehouse of creativity. And I also believe that the energy that I thought was wasted, will eventually come back to something else someday." 또한, 여느 부모처럼 우리의 보물인 우리 아이들은 ‘어디서 이런 게 나왔을까?’ 생각할 정도로 우리를 놀라게 하기도 하고, 또 많이 웃게 합니다. 우리가 희망하는 집에서 저희 아이들은..∙예체능 분야에서 풍부한 사람이 되면 좋겠습니다. 잘하는 것보다 여러 분야에 소양이 풍부해서 삶을 즐길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책을 좋아해서 다른 사람의 글에 감동하고 자기 생각을 쓰는 데 어려움이 없었으면 합니다. ∙스포츠를 좋아해서 함께 노력하고 최선을 다하는 즐거움을 알고 승부의 짜릿함과 냉정함을 즐길 수 있었으면 합니다. ∙음악을 좋아해서, 힘들 때 힘을 얻고 때때로 노래나 연주를 남들에게 들려줬으면 좋겠습니다. ∙스스로가 좋은 사람이라서 주변에도 좋은 사람들이 함께하는 사람이 되길 희망합니다.“ When I look at my kids, there are times when I want to ask them where they're from. That's how much my children surprise me each day and make me laugh. I want my children to grow up in my dream house.∙ I hope they grow up to be children who are interested arts and sports. Rather than growing up as a child who is talented in those fields, I hope they will grow up enjoying these things.∙ I hope they grow up to be people who like to read and be touched by the values and stories of books. I hope they will not have any difficulty when expressing their thoughts in writing.∙ I hope they can enjoy the thrill and coolness of the game knowing the joy of working together and doing their best through sports.∙ I hope they can gain strength through music and share their insights with others.∙ I hope they can be kind and nice to people on their way up. I wish they will also be surrounded with good people throughout their life." 설계를 처음 시작할 때 받았던 메일에서 그 가족이 집을 짓는 이유를 어렴풋이 이해할 수 있었다. site는 택지지구의 북쪽에 도로와 공원을 낀 부지이다. 시크리트한 마당을 구성하기가 좋은 SITE이다. 설계의 핵심은, 가족들에게 ‘그들이 어떤 사람인지가 묻어나는 집’을 설계해주는 것이 목표였다. 한참을 고민하다 마당에 작은 야구장(?)을 설계해 주기로 했다. 야구장을 모티브로 한 정원은 가족과 아이에게는 정말 멋진 그라운드가 될 것이며 집은 흡사 관중석에서 야구장을 바라보듯 일관된 형태로 정원 방향으로 열리게 계획했다. 또한 아이들의 방은 흡사 야구장의 vip라운지 같은 느낌이 들도록 돌출시켜서 강조했다. '역시나 너희 가족 같은 집이다‘라는 이야기를 많이 듣을 것이다. 야구장을 품고 있는 집을 지은 부모와 같이 자란 아이는 분명 더 큰 세상을 품는 아이로, 어른으로 자랄 것이라 확신한다. 이게 우리가 그 가족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이라 생각한다. 그 선물은 성공적으로 전달되었다. In his first email came, it was at that time that I understood why his family wanted to bulid a house. The site is surrounded by roads and parks in the north side of residential district. It was a good place to make a yard. My goal was to show what kind of people they were through the house they lived in. After giving it much thought, I decided to build a small baseball stadium that could fit in the yard. The concept of the yard was a baseball stadium, and the house was designed to face the yard in an overlooking view, as if giving the impression of viewing the stadium from a bid's eye view. The children's room was designed to be protruded and emphasized so that it felt like a VIP lounge at a wagon baseball stadium. I want them to hear that the house is just like your family. Children that were exposed to vast spaces like the stadium that I created will aspire and grow up to be children who can view and embrace the world's whole picture. They can think with an open mind and take into consideration a lot of things in the future. In my point of view, this was the greatest gift that I can bestow to their children. And with that, I am tankful and contented that this was a success. <위 사진 : 노경> <위 사진 : 최수영, 가든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