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온당 偕穩堂>담 당 : 강인환, 양정아, 박준영위 치 : 경기도 양주시 광사동연면적 : 199.57㎡구 조 : 경량목구조시 공 : 브랜드하우징주 방 : 성진사 진 : 이한울 미니멀을 좋아하는 아내와 전자제품에 대해서만큼은 얼리어답터의 남편. 7살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의 자기생각과 주장이 분명한 아들과 매우 여리고 구름같이 부드럽고 자유로운 5살 딸. 아파트에서의 기존 삶의 모습도 나에게는 매우 독특하고 느껴졌다. 쇼파도 없고 살림도 최소화되어있고 드레스룸, 다양도실의 물건들도 여지껏 봤던 가족 중 가장 적다. 아이들 스스로에게도 자신의 물건을 철저하게 정리 시켜. 항상 넓은 공간의 거실을 유지하는 이유는 그 공간을 무엇이든 할 수 있는 교육의 장소이자 경험의 장소처럼 활용하기 위해서라고 했다. 아파트의 거실에서 미꾸라지잡기, 과학실험, 쌀놀이 등의 촉감놀이, 풍선놀이, 클레이놀이 등 다양한 놀이를 해왔고 아파트의 거실이 가족들이 하고 싶어하는 행위를 다 담아내기는 부족하다고 판단하여 주택을 결정했다고 했다. 물론 재택근무를 하는 프로그래머인 아빠의 독립적인 작업공간이 필요한 이유이기도 했다. 대지는 서남북 3면이 도로에 접해있으며 남서측의 도로는 인근 주민들의 주보행로 및 학생들의 등굣길이기 때문에 프라이버시의 확보 및 거실의 위치가 배치시 중요한 화두였다. 또한, 주차장의 진출입구 위치 또한 지구단위계획지침으로 제한하고 있어 거실의 채광문제와 프라이버시의 확보가 약간은 상충될 수 밖에 없는 site조건이었다. 우선 큰 창을 내기가 어려운 남쪽에는 주방과 다용도실을 배치하고 출퇴근의 느낌(?)을 내고 싶다는 아빠의 작업공간을 별동으로 동남측에 계획했다. 자연스럽게 주차는 동북쪽, 가장 큰 공간이며 가족의 핵심공간인 거실이 서북쪽으로 계획되었다. 거실의 동측에 가장 큰 창을 마당으로 계획하고도 채광이 부족하다 판단되어 남쪽으로 작아지는 매스형태를 구상하여 자연스럽게 천창을 통해서 부족한 빛을 채우고자 했다.최종적으로 3개의 중첩된 매스와 1개의 독립된 매스가 중정을 만들어내는 형태로 귀결되었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아내의 취향에 맞춰 미니멀하면서 심플하게 계획되었고 거실의 한 켠에만 아이들이 좋아할 무대와 책장을 만들어 포인트를 줬다. 또한, 다락까지 연결되는 오픈된 계단을 계획해 집 안에서도 깊이감 있는 공간감이 느껴지도록 했다. 집짓는 전 과정을 같이 했고 의견도 많이 제시했던 아이들이라 집에 대한 애정은 매우 강하며 수직적인 공간에서 느껴지는 감동을 누구보다 잘 느낄 것이라 생각한다. 그 감성, 감정은 성장할 아이들의 생각과 행동에도 영향을 미쳐, 그들의 삶 또한 감동적으로 성장하리라 확신한다.